[단독] '김건희-양평군청 의혹' 수사…공무원 3명 '출금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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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승리함성 작성일25-07-11 06:59 조회22회 댓글0건관련링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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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에는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.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지목돼서 특검 수사 대상에 오른 김 모 씨가,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던 지난 4월에 출국했다는 소식 어제(9일) 전해드렸습니다. 김 씨는 출국하기 전, 자신의 주변 사람에게 '정권이 바뀌고 특검이 출범하면 자신은 한국에서 살 수 없을 거'라며 '외국으로 나가겠다'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원종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<기자>
김건희 여사의 오래된 측근으로, 자신이 설립한 벤처기업에 대기업들이 180억 원을 투자해 이른바 '집사 게이트'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 모 씨.
김 씨는 지난 4월 4일,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가 나고 2주 뒤쯤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.
SBS 취재에 응한 김 씨의 오랜 동업자 A 씨는 김 씨가 출국 전에 "정권이 바뀌고 특검이 출범하면 나는 한국에서 못 살 것"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.
A 씨는 또, 김 씨가 "왜 내가 범죄자가 돼야 하는지 자괴감이 든다"며 "재산을 정리해 가족과 해외로 나갈 것"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.
김 씨가 대대적인 특검 수사를 염두에 두고 미리 출국을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.
김건희 특검은 김 씨의 이런 출국이 계획된 도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, 김 씨의 여권 무효화 조치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.
법 절차상 해외 도피 피의자의 여권을 무효화하려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야 하는데, 법원이 김 씨에 대한 수사가 특검법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관련 압수수색영장을 기각해 체포영장 발부 가능성도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.
특검팀은 혐의 내용을 보완해 압수수색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.
[오정희/김건희 특검보 : 이번 특검 수사로 더 이상의 의문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할 예정입니다.]
이런 가운데 특검팀은 삼부토건 조성옥 전 회장을 비롯한 전·현직 경영진을 소환 조사하는 등 김 여사 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.
김건희 특검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 김 여사 일가와 양평군청의 유착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 SBS 취재 결과, 특검팀은 최근 이 의혹에 연루된 양평군청 고위 공무원 3명을 출국 금지한 걸로 확인됐습니다.
원종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<기자>
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전격적인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선언 5일 뒤인 2023년 7월 11일.
양평군청이 개최한 주민 설명회에 나온 A 국장이 고속도로 노선이 김건희 여사 일가 땅 근처로 변경된 이유를 설명합니다.
A 국장은 국토부가 양평군청에 의견을 물었을 때, 고속도로 노선 변경안을 제출하고 최종 결재한 인물입니다.
[양평군청 공무원 A 국장 (지난 2023년 7월, 주민설명회) : 금년 1월달에 국토부에서 다시 지금 얘기가 되고 있는 강상 안이 되겠습니다. 그 안에 대한 의견을 물어와서.]
그런데 A 국장은 설명회 한 달 전, 양평 공흥지구 개발 사업을 맡은 김 여사 오빠가 경영하는 회사에 유리하도록 서류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습니다.
김 여사 일가의 건설 사업 특혜 의혹에 연루된 공무원이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과정에도 관여했던 겁니다.
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기소된 A 국장 등 군청 공무원 3명은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고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.
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검찰이 김 여사 일가와 양평군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 부실 수사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.
[천준호/민주당 의원 (지난 2023년 10월 국정감사) : 검찰의 공소장에 대통령의 처남 김진우 씨와 그 일당이 사문서 위조를 통해 개발 비용을 부풀렸다는 취지의 범죄사실은 적시돼 있지만, 정작 부풀린 금액이 얼마인지는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.]
김 여사 모친과 오빠를 출국 금지한 김건희 특검팀은 최근 A 국장 등 양평군청 고위 공무원 3명을 출국 금지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.
김 여사 일가와 양평군청 유착 의혹을 정조준하는 겁니다.
특검은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이나 김 여사 일가 사업 추진에 해당 공무원들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.
특검은 경찰과 검찰에서 이첩받은 수사 기록 분석이 마무리되면 이들에 대한 강제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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